존 갈리아노가 사랑하는 디자이너, 폴 한든
메종 마르지엘라를 떠난 존 갈리아노는 어떤 옷을 입을까? 그는 2010년, 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적이 있습니다. “굉장한 실력자인데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폴 한든이라고, 영국에 사는 남자아이요. 그는 배우 그레타 가보처럼 신비로운 존재이고, 러프한 트위드를 다뤄요. 제 옷장은 그의 옷으로 가득해요”.
마틴 마르지엘라보다도 비밀스러운 존재
폴 한든은 그 어떤 매체와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브랜드, 그리고 그의 제품들을 판매하는 편집숍에서도 촬영 협찬을 일절 하지 않아요. 뉴욕 매거진의 에 의하면 그를 실제로 만나본 사람은 없는거나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폴 한든에 대해 알려진 정보는 1959년 5월에 캐나다에서 태어났으며, 런던, 스코틀랜드에 이어 현재 브라이튼에 거주 중이고 브랜드는 1987년에 탄생했다고 해요. 신발로 시작된 브랜드는 한때 폴 한든의 연인이었던 엘레나 도슨에 의해 빅토리아 시대에서 영감받은 의류도 제작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얼마나 대단한 디자이너길래?
브래드 피트도 입는 폴 한든의 제품에는 정성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신발은 1년 동안 땅속에 묻어 특유의 빈티지 느낌을 내고, 모든 피스들은 한든 본인이 직접 한 땀 한 땀 제작해요.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디자인과 그의 신비로움 때문인지 단골 고객들이 꽤 있습니다.
내 페이스는 내가 정한다
트렌드가 빠르게 움직이는 세상 속에서 자기만의 페이스, 스타일을 고수하는 한든은 옷과 신발의 실루엣을 잘 바꾸지 않습니다. 온라인 판매도 하지 않고, 특히나 세일을 하지 않아요. 자신의 제품을 세일된 가격에 판매하는 숍을 발견하면 블랙리스트에 올린다는 이야기도 전해져요.
폴 한든이 인터뷰한 몇 안 되는 매체는 . 1987년에 인터뷰에 응한 그는 자신의 디자인들이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과 닮았다고 말했습니다. “자코메티처럼 길쭉하고 늘씬한 실루엣을 만드는 걸 좋아해요. 디자인을 바꿀 일이 있다면 신발의 어퍼보다는 (신발을 만들기 위한 원형인) 라스트를 바꿉니다.”
1987년부터 37년간 자신의 비전을 믿고 좋은 퀄리티의 신발과 옷을 만들어온 폴 한든. 어쩌면 그의 비밀스러운 이미지와 손수 제작한 높은 퀄리티의 제품들이 최고의 마케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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