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째 로에베를 이끌고 있는 조나단 앤더슨
조나단 앤더슨은 2013년에 로에베의 수장으로 임명되어 퍼즐백을 포함한 시그니처 핸드백, 다양한 캠페인과 런웨이로 로에베를 패션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 중 하나로 만들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성공적으로 컬렉션들을 전개하고 있죠.
빅 브랜드들의 수장이 교체되며 패션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요즘, 앤더슨이 로에베를 떠날 예정이라는 소문 또한 돌고 있는데요. 그가 브랜드를 떠나게 될지, 떠난다면 새로운 수장은 누가 될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앤더슨이 로에베를 합류하기 전의 모습을 꺼내봤습니다.
1846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탄생한 로에베
로에베는 1846년에 스페인에서 탄생해 178년 가까이 된 럭셔리 하우스로, 마드리드의 가죽 장인 집단에 의해 시작됐습니다. 1872년, 독일 가죽 장인 엔리케 로에베 로스버그가 참여해 자신의 이름을 따 브랜드명을 ‘로에베’로 지었어요. 스페인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독일식인 ‘로에베’로 발음되는 이유입니다.
로에베의 가죽 제품은 당시 스페인 왕족들을 위해 제작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단골 손님 중에선 스페인 국왕 알폰소 13세와 그의 왕비, 그리고 어니스트 헤밍웨이, 소피아 로렌, 리타 헤이워스 등이 있었어요.
레디투웨어 컬렉션의 시작
1965년에 마드리드에서 브랜드 최초의 패션쇼를 선보였으며 1970년에는 하우스의 상징이 된 애너그램 로고가 탄생했습니다. 70년대에 접어들며 로에베는 향수와 의류로 컬렉션을 확장했으며, 1996년에 LVMH에 인수된 로에베는 이후 더욱 국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로에베의 첫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1996년,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로에베의 첫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표되며 브랜드는 파리 패션위크에서의 첫 컬렉션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모던하고 미니멀한, ‘콰이어트 럭셔리’스러운 디자인들을 선보였어요.
2000년대 로에베의 모습
나르시소 로드리게즈에 이어 2000년에 호세 엔리케 오냐 셀파가 로에베의 새로운 수장으로 발표됐어요. 그는 브랜드 기존의 가죽 공예에 집중했으며, 2008년에는 현재 코치의 수장인 스튜어트 베버스가 합류했습니다.
배버스는 레디투웨어 라인을 강조했어요. 그가 로에베에서 선보인 대표적인 컬렉션은 2013년에 발표된 ‘Tales of Spain’으로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라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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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ty Images, @loew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