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글리 크리스마스 스웨터란?
서양권에서 연말 문화로 자리 잡은 ‘어글리 크리스마스 스웨터’. 말 그대로 못생긴 크리스마스 니트 스웨터를 입고 크리스마스 모임에 참석하는 것입니다. 성탄절에 가까워질수록 셀럽들이 못생긴 크리스마스 니트를 입은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가장 못생긴 크리스마스 스웨터를 뽑는 대회까지 열리기도 합니다.
한때 ‘징글벨 스웨터’라 불렸던 크리스마스 스웨터
홀리데이 시즌에 크리스마스 테마로 디자인된 니트가 미디어에 처음 등장한 건 1950년대였습니다. 못생김에 포커스를 두기보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정도의 디자인으로 ‘징글벨 스웨터’라고 불렸어요.
이러한 스웨터들은 1980년대에 시트콤 <크리스마스 대소동> 등 팝 컬처에 등장하며 인기를 얻었지만, 1990년대에 금방 사그라들며 연말 가족 모임에서 유행에 뒤떨어진 친척이 입을 법한 아이템으로 인식되었죠.
<브리짓 존스의 일기> 가 쏘아 올린 크리스마스 스웨터 문화
2000년대 초부터 ‘어글리 크리스마스 스웨터’라는 문화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속 르네 젤위거는 억지로 끌려간 연말 파티에 콜린 퍼스가 못생긴 니트를 입은 모습을 보고 경악하는 장면 때문인지, 당시 젊은이들이 못생긴 크리스마스 스웨터를 테마로 한 파티를 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못생길수록 좋아
그렇게 2010년대부터 어글리 크리스마스 스웨터는 성탄절을 대표하는 문화가 됐습니다. 이후 패스트패션부터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크리스마스 스웨터를 판매하기 시작했어요. 지금도 매년 키스를 비롯한 스트리트웨어 브랜드에서 크리스마스 스웨터를 발매하는 걸 볼 수 있죠.
패션 브랜드들의 크리스마스 스웨터는?
디자인에 따라 ‘어글리’로 보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크리스마스 스웨터는 디자이너들의 런웨이, 홀리데이 컬렉션 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비욘세는 2015년에 스텔라 맥카트니의 가디건에 트리 장식을 더해 ‘어글리 크리스마스 룩’을 선보인 바 있죠.
이 외에 모스키노, 스텔라 맥카트니부터 막스마라까지, 여러 디자인 브랜드의 가을, 겨울 시즌 런웨이에도 크리스마스 무드의 스웨터들이 등장합니다.
- 이미지 및 영상
- @thehughjackman, NBC, ABC, Universal Pictures, Getty Images, SplashNews.com, @ki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