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트레이시는 누구?
영국 왕실 행사, 젠데이아의 레드 카펫 룩, 마돈나의 무대 의상 등 곳곳에서 보이는 인상적인 모자 디자인들! 이 모든 것은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모자 장인, 필립 트레이시의 작품들입니다.
트레이시는 1967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디자이너로, 패션계에선 빼놓을 수 없는 인물. 1980년대 후반부터 런던에서 패션 디자인을 공부한 그는 패션 에디터 이사벨라 블로우의 도움으로 세계적인 모자 디자이너로 명성을 얻었으며, 샤넬, 지방시 등 패션 하우스들의 모자 디자인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1991년 자신의 아틀리에를 연 트레이시는 브리티시 패션 어워즈에서 ‘영국 올해의 액세서리 디자이너상’을 다섯 차례나 수상했으며 2000년에는 80년 만에 파리 쿠튀르 주간에서 단독 컬렉션을 선보인 최초의 모자 디자이너가 되었습니다.
Philip Treacy 2000SS
Philip Treacy 2001FW
런웨이에 등장한 트레이시의 모자들
단순한 액세서리를 넘어 예술 작품으로 여겨지는 트레이시의 모자들은 패션 하우스들의 런웨이를 장식하기도 합니다. 알렉산더 맥퀸, 샤넬, 발렌티노, 베르사체, 지방시, 뮈글러 등 브랜드들과 협업을 해왔으며, 특히 알렉산더 맥퀸의 2008 봄, 여름 컬렉션에 공개된 깃털과 나비 헤드피스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
Chanel 1992SS Coutureㅎ
Givenchy 1997SS Couture
셀럽들이 착용한 아이코닉한 작품
레드 카펫부터 뮤직비디오까지 다양하게 활용되는 트레이시의 디자인들. 젠데이아는 올해 멧 갈라에 지방시의 1996년 쿠튀르 드레스와 함께 트레이시가 알렉산더 맥퀸의 2007 봄, 여름 컬렉션을 위해 디자인한 꽃다발 헤드피스를 착용해 화제를 모았죠.
필립 트레이시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셀럽은 바로 레이디 가가입니다. 아방가르드한 패션을 즐기는 그녀는 트레이시의 작품들을 레드 카펫, 패션위크를 비롯한 행사에서 착용한 바 있습니다.
영국 왕실 행사에 늘 보이는 그의 디자인들
트레이시는 영국 왕실과의 특별한 인연으로도 유명하죠. 2011년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에 방문한 하객들이 그의 모자들을 착용해 화제를 모았으며, 특히 베아트리스 공주가 착용했던 작품은 1억4천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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