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라, 프랑카 소짜니는 누구?
오늘의 패션계를 만든 인물들, 카를라와 프랑카 소짜니 자매를 소개합니다. 이들은 이탈리아 밀라노 출신으로, 언니 카를라와 동생 프랑카 모두 매거진 에디터로 커리어를 시작했어요. 카를라는 콘셉트 숍 10 꼬르소 꼬모를 창립했으며, 프랑카는 28년간 이탈리아 의 편집장이었습니다.
10 꼬르소 꼬모의 시작, 카를라
지금은 서울 청담동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매장이죠. 10 꼬르소 꼬모는 1991년에 탄생한 숍으로, 아트 갤러리 겸 북숍으로 시작해 디자인과 패션으로 확장했으며 1998년에는 카페, 2003년에는 작은 호텔을 열기도 했습니다. 패션,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등을 한곳에 모은 최초의 ‘콘셉트 숍’으로 알려져 있죠.
카를라 소짜니는 10 꼬르소 꼬모를 설립하기 전엔 패션 에디터였어요. 1970년대부터 에디터로 활동을 시작해 1980년대에는 이탈리아 편집장을 맡았으며, 1987년에는 이탈리아 를 창간, 이후 아티스트 크리스 루스를 만나며 자신의 이름을 건 갤러리를 열어 현 10 꼬르소 꼬모가 된 것입니다.
패션 매거진에 새로운 의미를 준 프랑카
언니 카를라와 마찬가지로 패션 에디터의 길을 걸었던 프랑카 소짜니는 26세에 의 어시스턴트로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1994년에는 이탈리아 의 편집장을 맡게 됐어요.
프랑카는 단순한 패션 트렌드나 누군가의 옷장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인종, 성별, 사회적 불평등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화보에 담아냈습니다. 2005년 7월호에는 모델 린다 에반젤리스타와 함께 성형수술을 다룬 커버를 공개했으며, 2008년 7월호는 다양한 분야의 흑인 여성들을 조명했어요.
2012년에 유엔 굿윌 앰버서더로 선정됐던 프랑카는 안타깝게도 2016년 12월에 희귀 폐암 투병 생활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후 아들 프란체스코 카로지니가 제작한 다큐 영화 이 넷플릭스에 공개됐으며, 같은 내용의 책이 2019년에 발간됐습니다.
프랑카 소짜니가 세상을 떠난지 8년
2016년 12월 22일, 정확히 8년 전에 세상을 떠난 프랑카 소짜니. 카를라는 동생을 기억하며 인스타그램에 “너가 떠난지 8년이 지났지만, 너의 웃음은 영원해”라는 캡션과 함께 “너는 매일 나의 곁에서 나를 지켜주고 있다”라는 글을 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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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ty Images, @carlasozz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