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질 샌더를 이끌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듀오 루크와 루시 마이어가 곧 브랜드를 떠날 예정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둘이 떠나게 된다면 누가 질 샌더의 새로운 수장이 될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 7년간 만들어진 마이어 부부의 질 샌더에 대해 알아볼게요.
2017년부터 질 샌더를 이끌고 있는 듀오
루크와 루시 마이어는 2017년 9월, 질 샌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됐습니다. 1968년 독일에서 시작된 브랜드는 질 샌더 본인이 이끌었던 시간이 많았으며, 2000년대부터는 밀란 부크미로빅, 라프 시몬스, 포릭 스위니가 수장직을 맡았어요.
그녀는 2013년을 마지막으로 바통을 로돌포 팔리알룽가에게 넘겼으며, 2017년부터는 마이어 부부가 이끌게 됐습니다.
질 샌더 합류 전 둘의 커리어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패션 디자인 공부를 하던 시절에 만나 부부가 된 루크와 루시 마이어는 질 샌더에 합류하기 전엔 함께 일을 하지 않았었습니다. 루크는 슈프림에서 헤드 디자이너를 맡았으며 브랜드 OAMC를 설립했고, 루시는 루이 비통과 발렌시아가에 이어 디올에서 헤드 디자이너로 활약했어요.
SSENSE와의 인터뷰에 의하면, 둘의 직업은 같지만 바쁜 스케줄로 서로를 보는 시간이 적어 언젠가는 함께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합니다. 둘은 부부이기에 함께 일할 때 무엇이든 솔직한 생각들을 털어놓을 수 있어 편하다고 전했어요.
마이어 부부의 질 샌더란
스트리트웨어 배경의 루크와 럭셔리 하우스 배경의 루시가 만나 새롭게 재해석한 질 샌더! 그들은 브랜드 기존의 미니멀리즘을 유지하며 실용성, 여성성을 강조한 컬렉션을 선보여왔습니다. 일회성으로 소비되는 것이 아닌, 오래 입을 수 있는 높은 품질과 아름다운 컬렉션들을 제작하는 것이 둘의 목표 중 하나라고 해요.
마이어 듀오는 2019년, 럭셔리하면서도 실용성을 강조한 유니섹스 라인 ‘질 샌더 플러스’ 라인도 함께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는 실외 생활을 위한 라인으로, 트렌치코트, 다운재킷 등 아이템들로 구성됐어요.
루크와 루시 마이어가 질 샌더를 떠난다면?
수많은 브랜드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바뀌며 일어나고 있는 패션계 지각변동에 마이어 부부도 포함되는 걸까요? 둘은 오는 봄에 브랜드를 떠난다는 소식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며, 질 샌더 다음으론 로에베로 향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루크와 루시 마이어가 계속해서 질 샌더를 이끌지, 브랜드를 떠나 또 다른 하우스에서 새로운 여정을 펼치게 될지 기대되네요.
- 이미지
- @jilsander, Getty Images, @oamc_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