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025 파리 가을, 겨울 패션 위크의 막이 내렸습니다. 인상적인 쇼가 셀 수 없이 많았던 이번 시즌! 패페 에디터들의 2025 파리 가을, 겨울 패션 위크 BEST 쇼는?
적재적소에 힘을 주고 빼는 노련한 밸런스 ‘루이 비통’ – 콘텐츠 디렉터 김수빈
필릭스가 모델로 런웨이에 오른 이번 시즌. 두툼하게 주름진 부츠, 크고 둥근 챙의 모자 등도 눈에 띄었던 포인트! 이번 시즌 쇼에 유독 눈에 띈 백을 벨트로 활용한 스타일링은 꼭 참고해야 할 팁으로 메모 완료요.
생 로랑은 Love, unspoken words ‘생 로랑’ – 브랜드 디렉터 한재필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선명한 색, 재킷 혹은 스커트 주머니에 손을 감춘 모델들의 태도는 티저 영상에서 생 로랑에 대한 물음에 “Love, unspoken words”라고 답한 아말리아 바이렐리와도 닮았죠. 짙은 색의 드레스에 걸친 큼지막한 가죽 재킷의 강렬한 여운까지. 안토니 바카렐로의 생 로랑도 Love.
여성 CD의 ‘지방시’는 이런 느낌 – 에디터 김예은
맥퀸을 떠나 지방시에 합류해 첫 컬렉션을 선보인 사라 버튼! 서류 봉투들이 겹겹이 쌓인 의자로 꾸며진 런웨이에는 남성적인 테크닉과 여성적인 실루잇들이 결합된 룩들이 공개됐는데요.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메이크업 스펀지, 컴팩트 등 화장품으로 만든 미니 드레스!
2025 추구미를 드디어 정했다 ‘끌로에’ – 에디터 김가람
끌로에, 내가 보호시크 룩에 빠진 거 어떻게 알았어요. 무당이세요? 청순, 시크, 섹시 전부 노리는 욕심쟁이들에겐 끌로에가 제격! 레이스와 셔링 디테일의 보헤미안 룩과 빈티지한 하트 목걸이는 내 옷장으로. 이제부터 어떻게든 끌로에 걸이 될거니까 아무도 말리지 마세요.
Ps. 카우 걸 장원영 예쁨 ’미우미우’ – 에디터 최지윤
이전의 미우미우가 돌아온 듯 향수 가득한 컬렉션. 편안하지만 여성스러움을 놓치지 않은 실루엣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미우미우가 잘하는 컬러풀한 색 조합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가 되시겠다.. 컬렉션에 참석한 한국 셀럽들의 다양한 스타일링 또한 보는 재미 가득!
온 세상이 바니바니 당근당근! ’겐조’ – 어시스턴트 조희수
온몸에 두른 토끼 인형, 오버사이즈 토끼 코트, 그리고 토끼모양 슈즈까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여성복 컬렉션을 선보인 겐조의 펑키하고 대범한 룩도 감상의 포인트이지만, 캡, 코트, 후드 등에 새겨진 아틀리에 구성원의 싸인들도 놓칠 수 없어요. 니고…감동 심하다…
예쁨 + 예쁨 = 진짜 예쁨, 2배로 예쁨 ’샤넬’ – 에디터 김가람
화이트와 블랙 샤넬 셋업을 입은 두 모델이 걸어오는 순간, 그 쾌감은 말로 못해… 샤넬의 상징적 요소인 리본, 트위드, 진주의 향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쇼였습니다. 크로스백처럼 연출한 왕진주 아이템과 룩 여기저기에 배치된 왕리본까지. 왕 크니까 왕 귀엽다.
알레산드로 미켈레 믿고 있었다고! ‘발렌티노’ – 에디터 김보미
넓고 세련된 화장실로 꾸며진 공간에서 펼쳐진 발렌티노 쇼. 화장실 거울 앞의 모델들이 모습을 점검하는 순간에는 ‘우리’의 일상이 겹쳐 보였는데, 왠지 모델한테 내적 친밀감이 생기는 기분! ‘이 옷을 입고 거울 속에 비친 나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기분 좋은 상상은 덤. 이번 발렌티노 쇼, 안 본 사람 없게 해주세요.
다음 시즌이 벌써 기다려지는 ‘톰 포드’ – 에디터 이서준
새로운 수장이 된 하이더 아커만의 첫 컬렉션. 관능과 절제,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세계가 잘 느껴졌습니다. 젠더의 경계를 허문 앤드로지너스한 스타일과 부드러운 색감! 말해 뭐해, 사랑할 수 밖에… 현대적인 미학을 자신만의 색으로 풀어낸 하이더 아커만의 다음 시즌을 기다립니다.